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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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도시지리학회 회원님,
그리고 도시 관련 연구자님께 지면을 빌려 인사 말씀 올립니다. 제16대 운영진을 대표하여 인사를 올리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사단법인 한국도시지리학회는 1997년 창립 이래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하여 국내 도시지리학 및 도시 관련 연구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문학회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한국도시지리학회가 내실 있는 학문 공동체로 발전하는 데 이바지해 오신 역대 회장님, 그리고 학회 회원님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 학회가 지난 22년간 쌓아온 학문적 성과를 가장 훌륭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학술저서 발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발행한 『도시지리학개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도시구조론, 도시체계론, 도시입지론 등 도시지리학의 핵심 이론뿐만 아니라 오늘날 급변하고 있는 도시 환경을 반영하여 재생, 이주, 다문화, 젠더, 사회자본, 거버넌스, 스마트 성장과 축소, 신자유주의, 기업가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다양한 개념을 통해 도시 공간의 변화 양상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 공간을 규명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는 도시지리학이 근본적으로 융합과 통섭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그 연구 영역이 거시적 측면과 미시적 측면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는 도시 공간의 변화를 반영하여 폭넓게 확대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책은 2000년 『한국의 도시』, 2013년 『세계의 도시』(역서) 간행에 이어 이루어진 우리 학회의 탁월한 학술 활동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지리학 입문자와 연구자에게 최신 연구 주제, 동향, 사례를 소개하며 도시지리학에 심층적이고 올바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훌륭한 지침서의 역할을 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학회명으로 이 개론서를 출간하고 도시지리학 연구와 저술 활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게 해주신 전임 회장님과 집필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학술 저서 발간 사업 이외에도 학회의 연구 역량은 학술지 게재 논문과 학술대회 발표 논문의 가치와 기여도로 가늠될 수 있습니다. 2005년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선정된 ‘한국도시지리학회지’는 도시 공간에 관한 이론 연구와 실증적인 분석을 추구하면서 지리학 분야에서 상위의 KCI(Korea Citation Index) 인용지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학회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도시답사, 해외답사 보고가 포함된 하계ㆍ동계 학술대회에는 지리학과 유관 학문 분야의 도시 연구자들의 발표와 참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시 환경의 변화에 부응한 새로운 이론과 개념 틀, 방법론의 모색은 우리 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연구의 방향이었으며 한국 도시지리학의 학문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빅데이터가 강조되는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학회는 도시 연구에 있어서 공간적 관점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도시지리학의 경계 확장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경주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회지 발간과 학술대회에 학회 회원님, 특히 신진연구자, 그리고 학문후속세대로서 대학원생의 참여 확대와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저출산 고령화와 도시, 모빌리티와 도시, 포용사회와 도시, 초연결 사회와 도시 등 지속적으로 현실의 변화를 아우르는 새로운 이슈와 주제를 발굴하고 정책적 제언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학회가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도시지리학회는 학문적 지향과 관심사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서 도시 공간 연구에 관심을 두는 모든 분에게 열려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계속해서 학문 공동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며 도시지리학의 전문화와 대중화, 신진연구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도시지리학 분야의 전문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서 학술대회와 학술지 발간에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사단법인 한국도시지리학회 제16대 회장
정희선(상명대학교 공간환경학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