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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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한국도시지리학회 회원님들께
인사 말씀 올립니다.

    제18대 임원진을 대표하여 인사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도시지리학회는 1997년 창립 이래 비약적인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 도시지리학 및 도시 관련 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가 국가적인 우수 학술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존경하는 역대 학회장님과 임원진 그리고 이사님과 학회 회원의 뜨거운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 덕분입니다. 학회장으로서 이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27년 동안 연구, 교육 및 정책 기여 등 여러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선, 우리 학회는 학술연구 부문에서 도시지리학을 비롯한 도시 연구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론과 접근을 소개하고 최신 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한국 도시의 지리적 보편과 특수를 규명하는 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러한 학술적 성과는 매년 6월과 12월에 개최되는 하계 및 동계 학술대회에서 열띤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져 활발한 학술교류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어 왔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는 2000년 『한국의 도시』에서부터 2013년 『세계의 도시』와 2020년 『도시지리학개론』에 이르는 연구서와 개론서를 저술, 출간함으로써 학회의 성과를 대중에 보급하고 도시지리학 분야의 후속세대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도시지리학개론』의 집필에 참여하신 많은 회원님들은 인세 전액을 학회에 기부함으로써 후학을 위한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는 1998년부터 도시지리학 분야의 권위 있는 전문학술지인 『한국도시지리학회지』를 꾸준히 발간해 왔습니다. 창간 이후 지금까지 연 3회에 걸쳐 총 618편에 달하는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이를 통해 도시 연구 전반에 걸친 국내외 다양한 이슈와 실증적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 데에 앞장서 왔습니다. 이 결과 『한국도시지리학회지』는 2005년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학술지로 선정된 이후 줄곧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의 인용지수 상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학회의 빛나는 전통과 위대한 업적이 계승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다음의 몇 가지에 초점을 두어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전 세계의 지정학적 위기와 패권 갈등을 비롯한 대외환경의 변화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위기와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속에서, 과연 한국의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직면하게 될 위기와 기회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미래를 그려가야 할지를 모색하는 데에 우리 학회가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연구서와 개론서 발간을 기획, 추진하여 도시지리학 분야의 새로운 접근과 연구 방법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 소개하고 학회 차원의 정책적 제언을 도출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팬데믹으로 인해 취약해졌던 학회의 대내외 협력 관계가 복원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연구소 등 유관기관과의 소통과 협업을 적극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회 차원의 연구 세미나나 초청 강연 개최 등을 개최하여 대내외 연구자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회에서 수행할 수 있는 과제나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여 학회의 연구 역량을 한층 더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술연구와 사업 수행을 다루는 거버넌스의 핵심 기구로 학회 부설 연구소의 설립이라는 원대한 기획의 밑그림도 함께 그려나갈 것입니다.

    셋째, 하계 및 동계 학술대회를 보다 알찬 내용과 형식으로 기획하여 더욱 많은 회원님들의 열띤 참여와 학술교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그간의 학술대회가 대도시 위주로 개최되었음을 고려하여, 그간 개최되지 않았던 도시와 지방 중소도시를 개최지로 적극 추진하여 다양한 도시의 현장 속에서 호흡하는 학술대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학회의 자랑인 도시답사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학술발표는 물론 강연이나 포럼 등 다양한 내용과 형식의 프로그램을 기획, 발굴하여 학술대회를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학회 임원진 모두는 우리 학회가 학문 공동체로서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우리나라의 국토 및 도시 정책에 기여하는 국가적 사명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한국도시지리학회에 회원님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뜨거운 사랑을 베풀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사단법인 한국도시지리학회 제18대 회장
박경환(전남대학교 지리교육과) 배상